Homo Universalis
존 스튜어트(John Stewart)가 명명한 대로 '진화의 화살(Evolution's arrow)'은
항상 규모가 커지는 협동과 시너지와 연이는 양자 도약을 통해, 더욱 포괄적인 전체 시스템을 향해 진전해왔다.
여기에 늘 무한히 진화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토대가 있다.
또 한가지. 우리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변형을 해왔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문제란 늘 진화의 동인(動因)이 되어주었다. 압력이 커질 수록 이행과 멸종, 진화와 변형이 생겨났다.
진화는 한 가지의 멸종인 동시에 근본적인 새로움을 낳는 변화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종으로부터 새로운 인간, 새로운 인류가 등장하는 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에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호모 네안데르탈(Homo Neanderthal),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연속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진화가 우리 대에서 멈출 이유도 없지 않은가?
수천 년 동안 위대한 화신, 샤만, 선각자들이 축적한 자의식이 인류의 자궁으로부터 잉태되어.
이제 위기를 맞은 이 세계 속에서 수백만의 '새로운 종'이 태어나는 일이 가능할까?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서로 협력하며 전체에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새로운 인류 말이다.
무엇이라 부르건 이 이행의 핵심은 이들이 '새로운 기준(new norm)'이 되는 '우주적 인간(Universal Human)'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인류는 2012년까지 이 인간을 탄생시킬 수 있는 임계질량이 도달하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 종은 이미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
최소한 현재의 자기중심적인 자의식 수준으로는 더 이상 생존능력을 확보할 수 없다.
우리는 앨런 리스먼(Alan Lithman)이 이름 붙인 '자의식의 변종(Egoic Mutant)⑴'이 되고 있다.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결국 인류는 더욱 향상된 기술력과 능력,
그리고 진화적인 기술의 장점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법,
그리하여 인간 종 자체가 가진 의식의 비약적인 변형을 가능케 하는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인류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비전은, 우리 중 다수의 내부로부터 우주적 인간이 잉태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우리가 네안데르탈인과 다르듯이 결국 우리와 다르게 될 인간 말이다.
이 우주적 인간은 모든 종족, 국가, 종교, 영적 수련의 뿌리로부터 개별적이지만 상호 연관적으로 생겨날 것이다.
그런 자질들 중 일부가 지금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우주적 인간은 생명 전체와 가슴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내부에는 자신과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독특한 창조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정열적이고 애정 어린 욕망이 충만해 있다.
이런 새로운 인간에게 현실 차원들 간의 경계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인류는 이미 인식의 확장과 절정 경험(peak experiences)을 통해 다차원적인 존재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금 진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수적인 높은 의식 차원의 가이드를 확보해가고 있다.
인간 문명이 축적한 모든 형태의 영적 깊이와 통찰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입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류는 이미 과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영적인 의식을 갖춘
'우주적 통합 유기체(Cosmic Whole Organism)⑵'를 형성해가고 있다.
인류는 현재 자신의 삶의 목적과 창조적 자기 표현을 통해 최대출산에서 공동출산으로,
자기 증식에서 자기 진화로 이행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은 진정한 여성적 자아와 여성적 형질을 잉태하고 있다.
남성 역시 비슷한 내부진화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카를 융이 말한
'지속적인 자기 실현(Continuing Incarnation of the Self)⑶'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지구의 진화는 우주 인간을 잉태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 진화하고 정신과 함께 공동창조가 가능한 종 말이다.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열쇠는 인간의 진화가 쥐고 있다.
즉 이해력이 뛰어난 마음과 의식을 갖추고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여 지구 생명 전체를 향상시킬
새로운 시스템과 구조물을 개발할 '더욱 많은 인간들'의 등장이다.
만일 우리가 자신을 우주 인류, 즉 지구를 넘어 우주 전체에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건설할
선구자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면 획기적인 변형의 윤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를 위한 미래 비전은 우리가 우주 의식 내에 안착하는 것이다.
이미 진화의 내적 충동에 의해 우리 내부로부터 우주의식에 대한 자각이 생겨나고 있다.
즉 우주가 품은 암묵적 질서나 창조적 지능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은 차원의 자아, 즉 내부의 목소리가 곧 당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진화의 능력으로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획득해야 한다.
당신의 정체성을 '자아(ego)'에서 '진정한 본질(essence)⑷'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우주 인류로 태어나기 위한 핵심 단계다.
출처:
바바라 막스 허버드(Barbara Marx Hubbard). 2008. World Shock 2012. 쌤앤파커스. p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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