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입도 수기

박민주 조교가 증산도를 믿는다는 소문을 듣고? 웬 증산도?

천부경81자 2013. 2. 21. 17:16

 

 

 

 

 저는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소년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중학교 시절은 교회에 가기 싫어 자주 빠졌으나 고등학교 때부터는 조금은 신앙심이 자라나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써클활동을 하며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기독교학생회에 가입하여 성경공부도 다시하고 전공 서적도 읽어가며,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둘씩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이전 사람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지 않아 천국에 못간다’ ‘예수가 태어난 이후에도 유대민족 이외에 흑인 등은 구원받지 못한다’라는 교리와 ‘열심히 믿고 사랑을 실천하면 죽어서 천당에 간다’ 라는 가르침은 서로 논리적 모순이 되는 것같고, 하느님께서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독교보다 더 나은 무엇인가가 없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교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참사랑이시고 진리이신데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이 잘못 전한 것이고, 개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과거 중세 시대는 암흑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종교가 있었습니다. 마녀사냥, 면죄부 판매,,, 등. 지금도 방식이나 형식만 바뀌었을 뿐 다른 사상이나 종교를 사이비라고 공격하고 죄악을 빌미로 사람을 묶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친 게 아닌가 하고 느끼는 중이었습니다.

 

근본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교회가 부자가 되어가는 모습과 성직자들의 정당치 못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5년 전부터는 발길을 끊었습니다. 완벽한 해답을 얻지는 못한 채, 소극적인 대처 방법이었습니다.

 

 2003년 대학강사 생활을 하다가 박민주 조교가 종교를 믿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무슨 종교냐고 물으니 증산도라 하였고, 그때 과거 대학시절에 학생들 일부가 들뜬 모습으로 증산도를 얘기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생각엔 또 하나의 사이비 출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박민주 선생님이 증산도 도전을 읽어보라 권유하셔서 마지못해 서점에서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큰 변혁과 새 세상이 열린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지만 드문드문 들어본 적이 있었고, 종교와 철학의 존재이유와 발전과정, 각 종교의 배경과 한계성에 대해 읽으면서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의문을 가졌던 게 너무나 당연했고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증산도의 교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벽실제상황』, 『환단고기』 책을 읽으며 증산도의 도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교회 이미지에 익숙해 있던 터라 왠지 절과 같은 느낌이 낯설었지만, 신교를 믿던 한민족의 후손이라 그런지 금방 친근감이 들었고 태을주 수행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우주변화원리에 의해 후천으로 들어가는 과정 중 인종씨 추리기에 대해 듣고 이해가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증산도 도전책을 사보라 하고 몇권을 선물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천개벽된 세상을 간절히 보고 싶기는 하지만, 보지 못한다 해도 증산도의 기본 가르침과 신앙 자체가 큰 진리라는 생각이 드니 알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는 느낌이 계속 살아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의 눈초리가 나를 걱정하며 혹은 미친 듯 바라보니 참 힘이 듭니다. 직장동료들도 개벽실제상황 책을 본 뒤 별다른 반응도 없고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아 힘이 빠집니다. 아마도 저의 교리 이해도가 짧은 게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여 참 신도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