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삼일신고

증산도와 천부경 - 증산도에서 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보고 천부경을 다시 해석한다.

천부경81자 2012. 3. 2. 23:50

 

 

증산도와 천부경 - 증산도에서 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보고 천부경을 다시 해석한다.


증산도에서는 천부경을 한민족의 3대 경전중의 하나로 공부한다.

증산도의 삼신문화의 전통이 천부경이 선포될 때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증산도에서 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에는 천부경에 대한 해석이 새롭게 되어 있다.

천부경을 다시 읽으면서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들춰본다.

 


1. 일시무시일

- 무극과 태극을 동양의 수리철학적으로 논하면 태극은 양이요, 무극은 음으로 보게 된다. 즉 태극은 1이요, 무극은 0으로 이것을 무극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시무시일하면 음이 무극에서 시일한 양태극이 탁출되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현대 수리학으로 보아도 1의 근원모체가 무엇이며, 어디에서 1이 나왔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1’이란 수를 틀림없이 ‘0’에서 탁출되었다함은 일리있는 얘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진리가 된다. ‘0’은 아무런 힘도 없는 무수치로 보이는 듯하나, 실은 1~9수의 어머니격인 모수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이 ‘0’을 빼고는 수의 계산도 질량의 계산도 안되니 말이다.

‘0’은 우주창조의 무량, 무한의 값을 보유하고 있는 수의 은인이며, 어머니이며, 만수의 모수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 근시안적으로 보고 마니까 ‘0’은 아무것도 없는 것, 또는 무가치한 것으로 보일 뿐이다. 명을 갖춘 눈으로 보아야만 그 ‘0’과 ‘무’에 대한 무한 가치의 막중함을 알게 되리라고 본다.

‘무’나 ‘무극’하면 공허, 무중 따위로 봐서 별로 중요치 않은 것으로 치고 도외시하기 쉬우나 사실은 우주만상이 이 ‘무’ 즉 ‘무극’에서, 즉 최초로 적막무짐한 가운데서 ‘1’의 형태를 하고 태극으로 탁출되었다면,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이 ‘1’이 양태극으로 ‘1’수리가 탄생하니 말이다. 그래서 무극이 태극이란 뜻을 거듭 음미 인식해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일시무시일의 ‘무’를 ‘무극’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천부경과 우주변화』 12쪽)



2. 석삼극

- 일석삼극은 바로 그러한 일신一神이 삼신三神으로 나뉘어 작용한 것이다. 일석삼극에서 일과 삼을 풀이하면, 일은 천신에 해당하고, 천일은 성, 지일은 명, 인일은 정에 해당한다.

따라서 일석삼극무진본은 천신이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삼신으로 나뉘어 작용하듯이, 일은 성, 명, 정의 삼극으로 나뉘어지지만 삼신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인물이 ‘반진하면 일신이 된다(삼일신고)’ 하였으니 일一의 본本은 무진한 것으로서, 삼극으로 나뉘어졌으되 나누어지지 않았고 짐짓 나누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천부경과 단군사화』 38쪽)



3.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 천극은 첫 번째의 하나요, 수리상의 오행으로는 천일생수가 되고,

지극은 두 번째의 하나요, 수리상의 오행으로는 지이생화가 되고,

인극은 세 번째의 하나요, 수리상의 오행으로는 인삼생목이 되는 것이다.

이를 천개어자, 지벽어축, 인기어인이란 삼극삼재지리의 연관을 삼위일체지법으로 말하는 것이다.(『천부경과 우주변화』 48쪽)



4. 성환오칠

- 우주 화변은 5로서 소절을 이루고 10으로서 대절을 삼고 성환화변하는 바, 그것은 ‘중’이라는 자연 질서의 주체가 아니면 우주의 질서가 전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5,10 중수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만물의 모든 크고 작은 변화가 수에 그대로 나타나므로 자연수가 수열 자체부터 중을 중심으로 하고, 상수합일의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천부경의 성환오칠이 아니라 ‘성환오십’으로 하도낙서에 기초해 이해 획득 결정했기 때문에 필자가 1972년에 편저한 『단군철학』의 천부경 해의에 ‘성환오십’으로 발표한 바 있거니와, 근래에 나온 일본의 계성사 장판 『대자전』에 수록된 ‘칠’자란을 보면, 칠자 자원에 ‘일설에는 십자의 변형이라고 함’이라고 되어 있다.

이것으로 ‘성환오칠’이 아니고 ‘성환오십’이라는 미궁이 다소간 풀리지만 그것을 이서증명한 듯한 느깜이 생겨 이를 복사전재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 자전의 해설은 어느 정도의 십자 해석의 뒷밭침으로 볼 뿐, 하도낙서의 원리에 비춰 볼 때에는 어디까지나 오 다음에 칠자는 불가당이요, 필연적으로 십자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성환오십’으로 해명 결정하는 바다.(『천부경과 우주변화』 46쪽)


- 성환오칠을 직역하면 ‘환오칠을 이룬다’이다. 이제까지의 글 흐름으로 보아 ‘환오칠’의 ‘환’은 ‘진리도’의 가장 아래에 있는 ‘인물’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오칠’의 개념을 좀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구사론俱舍論>을 살펴보자.

<구사론俱舍論>에서는 인간이 인류계를 거쳐 가는 단계를 중유中有,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의 네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중유는 쉽게 말해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영이다. 중유가 모태에 붙는 순간을 생유라 하고, 생유가 발생한 후부터는 본유라 한다. 사유는 본유를 마치는 순간, 즉 죽는 순간을 말한다. 사유 다음에는 다시 중유로 되어 떠돌다가 생유로 된다.

‘환오칠’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것은 본유다. 본유를 세분하여 태내 5위와 태외 5위의 10기로 나누는데 여기서는 태내5위만 살펴본다.

입태 후 초칠일까지를 갈라남이라 하니, 겨우 4대가 응결된다.

제2 칠일은 악부담이라 하니, 응활한 위에 엷은 껍질이 생긴다.

제3 칠일은 폐시라 하니, 점차 굳어진다.

제4 칠일은 건남이라 하니, 이때는 완전히 고체로 변한다.

제5 칠일로부터 출태까지 34주일을 탁라사거라 하며, 두손, 두발, 피부, 골격 등이 차례로 발육하여 출산한다.

<구사론俱舍論>을 통하여 보면, ‘운삼사’는 제4 칠일까지를 설명한 것이고, ‘환오칠’은 탁라사거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환오칠’에서‘환’을 ‘인물’이라 한 것이 타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운삼사성환오칠’은 천신이 성명정, 심기신, 감식촉, 선악청탁후박의과정을 다 거쳐 마침내 인물이 됨을 뜻한다.(『천부경과 단군사화』 46쪽)



5. 대삼합육

- 대삼은 앞에서 태아라 하였다. 그리고 육은 선악청탁후박을 뜻하며 칠팔구는 칠(감), 팔(식), 구(촉)로 풀이된다. 그러면 대삼합육생칠팔구는 성명정, 심기신을 갖춘 태아에게 선악청탁후박이 합쳐져 생명체가 감식촉을 가지게 된 것을 뜻한다. 이 순간부터 생명체는 태아(수정 후 3,4,5주간)에서 태아(6주 이후)로 전환된다. 즉 생명체가 지각 작용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대삼합육생칠팔구를 정리하면 ‘성명정, 심기신을 갖춘 생명체는 선악청탁후박을 합하여 감식촉을 생하였다’이다.(『천부경과 단군사화』 42쪽)



6. 일묘연만왕만래

‘일’은 천신을 뜻하는 것이며, ‘만왕만래’는 천신이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삼신이 되어 생명의 출생과 성장을 위해 분주히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활동하는 모습 또는 상태를 ‘묘연’이라고 표현하였다.

한생명이 생겨서 성장하는 과정이 어찌 신비스럽지 않고 묘하지 않은가.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신묘한 것이 생명의 출생과 성장이니 일묘연만왕만래는 그것을 가장 짧은 말로 가장 적절히 표현했다 할 것이다.(『천부경과 단군사화』 47쪽)



7. 본심본태양앙

‘본심’은 ‘진일심’이요, ‘본태양’은 ‘일신’이다. 앞 구절에서 천신이 인물이 되었다가 다시 천신의 자리로 되돌아간다고 하였다. 그러면 인물이 본래 천신의 자리, 일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물이 일신이 된다는 것은 인물의 마음속에 일신이 있다는 것이니 그 일신을 똑바로 보고 인물 자신이 마침내 일신이요, 천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인물은 천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즉 여기서 본태양은 인물의 마음속에 있는 본래 자리, 일신, 천신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면 ‘본심본태양앙’의 구절은 인물이 ‘진일심’으로 자기 자신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본태양’을 우러러 궤뚫어지게 본다는 뜻이다. 그것은 본래 자리를 찾으려는 구도자의 자세를 말한다.(『천부경과 단군사화』 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