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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증산도 - 증산도란 무엇인가요?

천부경81자 2012. 1. 4. 22:34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종종 받게 되는 네 가지 질문이 있죠.

 

 첫째는 “[증산도]란 무엇입니까?”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증산도]는 상제님을 모시는 진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제님이란 어떤 분입니까?” 하는 질문이에요.

 

 이에 대해서는 “상제님은 온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차 하나님이다. 이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 상제님이다.”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이 상제님에 대한 기본 깨달음의 역사는 기록상으로도 지금부터 4~5천 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상제신앙의 역사는 약 1만 년 전으로 소급해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증산도]는 하나님 문화의 본적지, 하나님 문화의 원형 속으로 인류를 인도한다. 증산도는 ‘인류의 시원문화, 원형문화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증산도]는 뿌리문화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고 있어요.

 

 그 다음 셋째, “상제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이냐? [증산도]의 목적은 무엇이냐?” 이것을 많이 물어요.

 

 이에 대한 답은 “[증산도]는 앞으로 온 인류가 맞이하게 될 새 문화를 선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구체적인 시간 개념을 넣으면 “증산도는 앞으로 천지의 가을철 문화를 건설한다. 증산 상제님께서 가을 신천지 조화선경을 건설할 수 있도록 이미 다 짜 놓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증산도] 진리의 틀을 잡는 데는 팔관법이 가장 체계가 서 있고, 그 논리 전개도 앞뒤가 정연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깨달음의 안목을 보다 밝게 열어준다. 팔관법을 기본으로 증산도를 소개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며, 진리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1법 상제관

팔관법, 즉 증산도의 진리를 여덟 개의 범주, 여덟 개의 진리 분야로 나누어 살펴볼 때 제1법이 상제관이다.

상제관에서는 ‘상제(上帝)’란 무슨 뜻이며, ‘상제님’은 어떤 분이신가? 또 이 우주를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을 왜 꼭 상제님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상제님과 서양의 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서 부르는 천주(天主)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동방의 하나님 ‘상제’와 서양에서 말하는 ‘창조주’ 하나님 신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룬다.

 

- 상제(上帝)’, ‘상제님’

진리의 근원은 상제님으로부터 시작된다. 불교의 근본도, 기독교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예로부터 동방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상제님이라고 했다. 상제님이 누구이신가?

‘상제’는 우리말로 풀면 ‘천상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천상옥좌의 하나님, 천국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세상에서는 ‘제(帝)’ 자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는데, ‘제’는 본래 예로부터 하나님 ‘제’ 자다, 하나님 ‘제’ 자. 이 하나님의 아들을 ‘천제지자(天帝之子)’, 줄여서 ‘천자(天子)’라고 불러왔다.

‘상제’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천주(天主)다. 위 상(上)은 천상을 말하므로 하늘 천(天) 자로, 제(帝) 자는 하느님을 뜻하므로 주인 주(主) 자로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상제는 곧 천주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상제님을 부르는 호칭으로 하느님과 하나님, 이 두 말을 동일하게 써도 좋다. 그러나 상제님은 다신 문화권의 ‘하느님’이지만 천지 대권을 쓰시는 ‘유일하신 분’이기 때문에 ‘상제님은 하나님이다’라고 하는 것이 상제님의 위격을 가장 바르게 나타내는 적절한 표현이다.

 

- 왜 꼭 상제님이라 불러야 하는가?

증산도에서는 이 우주의 주관자, 주권자 하나님을 상제님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 핵심의 하나는, ‘상제’는 본래 하나님을 부르는 우리의 언어였으며, 적어도 약 5천 년 전후부터 동양에서 이 우주를 다스리는 조화주 하나님을 불러 온 호칭으로서, 시원문화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상제님이라고 하는 데 대해 “아, 그건 유교, 도교에서 말하는 신이 아니냐? 왜 기성종교에서 부르는 호칭을 가져다 붙이느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꼭 상제님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상제’는 서양에서 말하는 창조주의 뜻보다는 통치자이신 천상옥좌의 하나님의 이미지, 즉 이 우주에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참모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하다.

『도전』 1편 1장 5절을 보면 상제님에 대한 정의가 가장 명쾌하게 기록되어 있다.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道典 1:1:5)

상제님은 대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요, 이 우주의 이법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우주 질서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때, 왜 우주에는 상제님이 존재해야 하는지, 또 상제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깨칠 수 있다.

 

- 천주, 하나님, 상제님은 동일한 한 분

‘천주(天主)’와 ‘하나님’이라는 호칭의 상호 관계는 어떠한가?

우선 천주라는 말의 유래와 역사를 알아 보자. 동양에서 이 말을 제일 먼저 쓴 인물은 강태공이다. 그는 3천 년 전에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연 문왕과 그 아들 무왕을 보필했던 인물로서 후일에 산동성의 왕으로 봉작 받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 천제(天祭) 문화를 뿌리 내렸다. 그가 이 우주의 주신(主神)들을 천주(天主), 지주(地主), 병주(兵主), 양주(陽主), 음주(陰主), 월주(月主), 일주(日主), 사시주(四時主) 등 여덟 개의 범주로 나누어[팔신제(八神祭)] 모셨는데, 천주는 하늘의 주신(主神)인 하나님을 의미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 년 전 동양 전도를 위해 중국에 온 가톨릭 예수회 소속 마테오리치 신부님이 이 천주라는 용어를 인용하여, 『천주실의(天主實義 : 천주님의 참뜻)』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17세기 초 청나라를 다녀온 외교 사절단에 의해 조선에도 유입되었으며, 18세기 중엽부터 이익, 홍대용 등 실학자에 의해 학문적으로 탐구되었다. 그 후 1784년(정조8) 3월에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의 천주교 북당(北堂)에서 ‘베드로’라는 세례를 받고 귀국하여 전도를 시작할 때, 가톨릭을 ‘천주교(天主敎)’라 부르게 되었다. 

이후 19세기 중반을 지나 동학의 창도자인 최수운 대신사가 천주님을 모시는 시천주(侍天主) 신앙을 전파하면서 천주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더욱 더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 다음 개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는 말을 보면, 이것은 문자 그대로 ‘이 우주의 신은 한 분’이라는 의미다. 개신교의 하나님 신관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관을 알아야 하긴 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서교에서 쓰고 있는 천주와 하나님은 결국 같은 뜻이다. 천주와 하나님은 동일한 한 분을 말한다.

그러면, ‘천주’ 내지 ‘하나님’이라는 호칭과 ‘상제님’이라는 호칭의 관계는 어떠한가? 천주, 하나님, 상제님의 상호 관계는 무엇인가?

지금의 기독교는 하나님을 창조주로서, 이 우주의 초월적 하나님(元神)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이전의 구약시대 때는 아버지 하나님을 천상옥좌에 계시는 우주의 대권자로, 우주의 통치자 주신(主神)으로 인식했었다. 그러한 믿음의 전통과 기도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과 유적이 중동 지역에서 많이 발굴되었다.

서교의 ‘천주’ 또는 ‘하나님’으로 일컬어지는 아버지 하나님은 바로 우주의 주관자, 통치자이신 상제님 그 분인 것이다. 천주, 하나님, 상제님은 결국 다 같은 한 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동양 문화의 하나님, 상제님은 천지 질서를 바탕에 깔고 음양적으로 존재하시는 분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동방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늘을 자연의 하늘과 상제님의 하늘, 즉 자연천(自然天)과 상제천(上帝天)으로, 이렇게 음양적으로 인식했었다.

그리하여 ‘자연천을 포함한 이 대우주는 상제님의 천명(天命)과 의지에 의해 둥글어 간다.’고 믿어왔었다. 나아가 상제님의 천명을 받들고 그 천명을 참되게 깨쳐 성취하는 것을 인생의 가장 지고한 덕목으로 삼았었다. 천명의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운영해 왔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교이다. 유교 문화의 핵심은 상제님의 천명을 받드는 것이요, 그 천명을 받아 백성을 다스리고 상제님의 뜻을 바르게 펴는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는 것이 궁극 목적이었다.

요컨대 서양은 오직 한 천주님을 믿어왔고 일컬어왔는데 비해, 동양은 자연천과 상제천의 음양적인 두 가지의 하늘을 받들어왔다.


- 원신, 주신을 동일시하는 서양 신관과 원신, 주신을 구별하는 동양 신관

그러면 과연 상제님은 서양 기독교에서 섬기는 창조주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궁극으로 들어가서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한마디로 상제님(하나님)을 ‘창조주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서양의 창조주 신과 동양의 상제에 대한 인식에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느님관의 차이는 사실상 ‘인간은 무엇이냐?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느냐? 우주는 어떻게 운행되고 변화되고 있느냐?’하는 데 대해 총체적인 인식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게 답하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창조주의 손길로 작용하는 얼굴이 없는 원신(Primordial God)으로 말함과 동시에 그 하나님을 우주를 실제로 다스리는 인격신, 천상보좌에 앉아 계신 통치자 하나님인 주신(主神)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신교(神敎)문화에서는 이것을 구분한다. 『도전』 1편 1장의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는 말씀처럼 우주를 낳은 본래의 신은 형상이 없는, 얼굴이 없는 원신으로서 삼신(三神)이다. 그리고 실제로 삼신의 신권을 쓰시며 인간의 현실 삶 속에서 하늘과 땅과 온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자는 주신으로서 삼신상제님이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삼신과 삼신상제님이라는 호칭으로써 원신과 주신을 구분지어 일컫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동일한 한 분의 절대자 하느님에 대한 동서양 신관의 다른 점이다. 이 동서 신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앞으로 동서 문화가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는, 문화의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