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어원
선비의 어원
선비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자를 사용할 때에 고대인들은 선비를 선인(仙人) 또는 선인(先人)으로 기록했다.
선인은 산인(山人)을 가리키기도 하고 신선(神仙)을 의미하기도 한다.
후한의 허신이 지운 『說文解字』에는 선(仙)이란 산(山)과 인(人)이 합쳐진 글자라고 설명했다.
기록에 따라 先人을 仙人으로 기록하기도 하여 둘은 서로 같은 뜻을 가진 것으로 본다.
선비를 원음에 가깝게 표현 것은 선비족(鮮卑族)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선비족은 선비산(鮮卑山)에 모여 살아 그렇게 부른다.
이들은 중국의 요서지방에 살던 종족으로 처음에는 고구려를 침범하여 갈등을 일으켰으나 고구려 태조왕 때 (AD121) 고구려에 복속됐다. 선비족은 거란족, 말갈족 등과 함께 동이족의 한 갈래로 언어, 풍속이 고조선족과 공통점이 많았는데 모두 고조선 출신이다. 그들이 자신들을 선비로 부른 것은 고조선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것이다.
언어학자들은 몽골어에서 발음 ‘션’은 ‘어짊, 어질다’를 뜻하고 몽골어와 만주어에서 발음 ‘비’는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이기에 알타이계 언어인 몽골어와 만주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주장한다.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역사가 신체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선비’라는 말은 고구려 사람들이 조의선인을 ‘선배’라고 불렀는데 ‘선비’는 ‘선배’의 음 변화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선배’는 고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인 ‘신수두’ 교도의 보통명칭으로 3월과 10월에 ‘신수두’ 축제를 하면서 ‘선배’를 뽑았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비는 가문을 가리지 않고 뽑았으므로 미천한 신분에서 많은 선비가 배출되었고 그만큼 폭넓은 인재선발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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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글선비리더십세계화 칼럼] 선비의 어원|작성자 영주 삼포 조규호